 광주송정역. 방문 당시 많은 눈이 내렸다. 2022년 2월 세번째 수요일 광주광역시 비츠의 조명과 타일을 이용해 광주광역시에 한정식 집을 건축하신 고객님이 계시다는 이야기를 듣고 해당 고객님께 연락을 하게 되었다. 대량 발주 과정 중 불편한 점과, 개선 되어야 할 점, 제품 만족도 등을 여쭤보던 참에 "박주임님 현장에 한번 오셔서 직접 보시죠”라는 고객님의 말씀에 기쁜 마음으로 광주를 방문하게 되었다.  광주광역시 광산구 남동길 필자는 고객님께서 건축하신 한정식집 현장에 도착하였고, 내부를 둘러보기 시작했다. 방문 당시 리모델링은 한창 마무리 단계에 있었다. 영화 '식객' 에서나 볼 법 한 오래된 한옥 느낌의 한정식집이 아닌, 갤러리 느낌이 잘 어우러진 근사한 현대식 건축물을 만날 수 있었다.  고객님께서 직접 설계 및 설치하신 우물형 메인조명과 인테리어조명, 매입등 현장을 둘러본 필자의 눈에 가장 먼저 들어온 것은 타일과 조명이었다. 일반적인 한식당은 나무 느낌의 장판이나 현무암류의 석재 등으로 바닥재를 마감하고 조명은 간접조명이나 나무 조명을 많이 사용하는데, 이 곳은 특이하게도 테라조 타일과 모자이크 타일, 팬던트, 인테리어조명 등 기존 한식당에서는 쉽게 찾아 볼 수 없는 자재들을 주로 사용 하였다. 고객님께서 선택하신 자재들을 잠시 살펴 보도록 하자  (좌) 그레이 테라조 포쉐린 타일[600*600] / (우) 심플 그레이 테라조 포쉐린 타일[300*300]  (좌) 과거 복도에 많이 쓰이던 방식의 테라조 / (우) 패턴과 색감을 변형한 현대식 테라조 테라조 타일은 1980~90년대 관공서나, 학교 등 복도 바닥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일명 '도끼다시'(도기다시)とぎだし)·돌 따위를 갈아서 무늬를 낸 것, 당시에는 테라조를 일본어로 불렀다) 라고 불리던 패턴을 재해석한 타일이다. 현재는 패턴을 살짝 변형하고 색감을 더한 여러가지의 테라조 타일이 다시 인기를 끌고 있다. 테라조 타일은 특이한 패턴과 색감으로 인해 자칫하면 공간을 조잡해 보이게 할 수 있는데, 고객님께선 너무 튀지 않는 그레이 톤의 테라조 타일을 이용하여 구세대와 신세대 모두를 충족할 수 있는 분위기를 연출하였다.  (좌) 식당 내부바닥은 진한 그레이톤의300각, 600각 테라조 타일을 이용. (우) 내부 홀 중앙에는 연못처럼 물을 채워 전통적이면서 편안한 느낌을 주는 공간을 만들었다. 같은 그레이톤의 테라조 타일이라도 300각(300*300mm) 과 600각(600*600mm) 타일이 주는 느낌은 현저히 다르다. 공간의 부피에 따라 넓은 공간에는 큰 사이즈의 타일을, 좁은 공간에는 작은 사이즈의 타일을 시공하는편이 좋다. 넓은 공간에 작은 사이즈의 타일을 시공하게 되면 그만큼 많아지는 줄눈으로 인해 조잡하면서 어지러운 느낌을 줄 수 있고, 좁은 공간에 큰 사이즈의 타일을 사용하게 되면 답답한 느낌이 들 수 있다. 이 현장의 고객님 같은 경우에는 큰 공간인 복도 바닥은 600각 타일을 사용하였고, 물을 채울 수 있는 수조 부분에는 비교적 공간이 좁아 300각의 타일을 이용하였다. 비슷한 톤의 두가지 사이즈의 타일을 시공하신 덕에 색감의 일체감이 느껴지는 인테리어와, 이질감이 없는 인테리어 두 가지를 모두 챙길 수 있었다 생각한다.  (좌) 대표님께서 직접 설계한 우물 형태의 조명으로 출입구에 포인트를 주었고 (우)매입등과 아로스 인테리어 조명 을 메인 홀에 이용 하여 현대적인 조명의 아름다움 을 살렸다.  프라이빗 룸에는 각각 두개의 매입등과 팬던트를 하나씩 넣어 포인트를 주었다. 우물 형태의 조명은 입구에 처음 들어서자 마자 볼 수 있는데, 슬림하면서도 어느정도 크기를 갖춰 단정하면서 기억에 남는 '절제된 미(美)' 라는 말이 떠오르는 조명이었다. 계산대(카운터)에는 블랙 아로스 인테리어 조명으로 포인트를 주어 깔끔한 매력을 전달하였다. 대 여섯개 정도 있는 프라이빗 룸에는 각각 두개의 매입등과 팬던트 조명으로 포인트를 주었다, 프라이빗룸은 너무 밝거나 어두워도 안되고 적당한 밝기를 가지고 있어야 하기에, 방등같은 밝은 조명보다 매입등과 팬던트로 완성하는게 좋다.  (좌) 모던스톤 블랙 도기질타일 [200*600] / (우) 호넷 블랙 모자이크타일 [296*256] 화장실에는 얇은 사이즈의 직사각형 도기질 타일과 육각형의 모자이크 타일로 고급스러움을 표현하였다. 얇은 직사각형의 타일(쪽타일 이라고도 한다)은 시선이 집중되고 간결한 매력이 있고, 검은색 줄눈을 넣어 가볍지 않고 고급스러운 느낌을 강조하였다. 바닥은 육각형의 모자이크 타일을 사용하여 지루하지 않으면서 재치있는 연출을 하였다.  ‘문경 대표이사님’ 약력 출처: 신한가 사진촬영과 현장견학을 마친 필자는 고객님과 한옥과 인테리어에 관련된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하였다. 고객님은 대형 건설사에서 상무이사로 퇴직하신 후 전라남도 장성을 연고로 현대 한옥을 건축하고 계신 신한가/아텍건설(주)의 문경 대표님이었다.  '한옥':네이버 국어사전 한옥은 우리나라 고유의 형식으로 지은 주거 형태이지만 대들보, 용마루, 서까래, 처마, 주춧돌, 온돌 같은 옛 요소들은 현대인들에게 로망으로만 남은 범접하기 힘든 것이 되어 버렸고, 아이러니하게도 현재 대부분의 한국인들은 아파트라는 형식적인 주거공간에 거주하는 형태로 바뀌어 버렸다. 이러한 상황에서 건설업계에 평생을 종사 해오신 문경 대표님은 건축분야의 전문가답게 한옥의 철학과 가치를 재해석하여, 현대 한옥이라는 개념을 정립하였다.  개량 한옥 출처: 신한가/아텍건설㈜ 비츠의 오랜 고객님인 문경 대표님은 비츠의 제품들을 인테리어에 적용했었던 경험을 토대로 비츠 시스템의 장단점과 개선이 필요한 점, 한옥을 더욱 돋보이게 할 수 있는 조명과 타일 및 오브제의 사용법, 사업의 방향에 대한 의견을 공유해 주셨다. 연륜과 경험, 넘치는 열정을 불태우는 대표님의 말씀에 나는 빠져들게 되었고 "거주 공간(인테리어)”이라는 공통된 관심사와 목표를 가진 우리는 어느새 세 시간이 넘도록 담소를 나누었다.  역시 대표님의 철학은 남달랐다. 한옥의 장점인 마당과, 중정, 기와의 멋스러움은 살리고, 양옥의 장점인 주방과 욕실의 실용적인 구조, 현대 구조에 맞는 생활 동선을 조합하여 개량 한옥을 완성하였다. 비좁은 한옥의 욕실을 기존보다 넓게 설계하고 호텔에서 쓸법한 고급 타일과 반다리 세면대, 조명거울까지 적극적으로 사용하였다.  출처: 신한가/아텍건설㈜ 또한 편하게 목욕할 수 있는 욕조 앞에 큰 창을 만들어(물론 가릴 수 있는) 짧은 시간 단순히 세면세족을 해결하는 욕실이 아닌 장시간 휴식을 취하고 싶은 공간을 만들었다.  진부하게 간접등만 사용하는 타 한옥들과 달리 팬던트, 인테리어조명 등 일반 아파트나 양옥에서 사용하는 현대식 조명을 사용해 기존 한옥 업체들은 시도해보지 못한 그만의 아름다운 공간, 아니 모두가 보기에도 아름다운 공간을 완성해 나가고 있었다. 대표님께서는 현재 구상중인 현대 한옥 프로젝트 사업계획에 대해서도 설명 하셨고, 필자도 비츠의 입장을 대변하여 해당 프로젝트에 함께하기로 하였다.  고객님들과 직접 소통할 때 마다 항상 얻어가는 점이 많다는 것이 나에게는 가장 큰 보람이며, 필자가 지역에 구애 받지 않고 전국 곳곳 찾아 뵙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렇게 관심을 갖고 직접 소통해주시는 고객님들 덕에 더욱 더 성장해야 한다는 마음이 앞서게 된다. 문대표님이 한참 나이 어린 나에게도 겸손한 자세로 많은 것을 여쭤 보셨듯이, 필자도 꾸준한 배움의 자세로 고객과 소통하려 한다. 이 글을 마치며 여러분들께 비츠와 소통할 수 있는 기회는 언제든지 열려있으며, 필자는 항상 여러분과의 소통을 기다리고 있다는 점을 말하고 싶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