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조명에 대한 비츠의 생각
관리자
1. 봄이다. 춥고 길었던 겨울이 지나고 이제서야 봄이다.
봄이되면 이사도 많아지지만 단독주택과 공원, 그리고 소규모 실내 가드닝과 관련된 조명의 수요가 증가한다. 무언가 새로 시작하기 때문일까 겨울내 손쓸 방법이 없었던 수목과 잔디가 자라나는 정원을 새로 정비한다는 마음으로 정원조명의 수요가 증가하는 것 같다.
또한 정원조명은 심미적인 기능은 물론 보안에도 영향을 끼친다고 생각한다. 넓은 공원이나 단독주택은 대로변이나 아파트에 비해 보안이 잘 구축되어 있지 않다. 넓은 공원과 단독주택을 CCTV로 도배할 수도 없고 가로등이 밝히는 공간은 한계가 있다. 이런 한계를 정원조명이 보완해준다고 생각한다. 보안에 밝기가 중요한 까닭은 밝은곳은 사람의 시선이 모이고 사람의 시선이 모이는 곳은 범죄율이 감소하기 때문이다.
물론 범죄율 감소 목적으로 조명을 설치하는 것은 부가적인 부분이고 가장 중요한건 야간 이동시 정원을 안전하게 사용하기 위해서다. 조명을 설치하지 않은 정원은 야간 이동시 구조물(수목, 장식품, 가구) 등과 충돌할 가능성이 있고 우천시 야간 정원의 컨디션을 체크하는데도 꼭 필요하다. 그리고 열심히 꾸민 공간을 저녁시간대에 더 아름답게 표현하는 역할도 포함하고 있다. 정원조명의 역할에 대해 이야기했으니 이제 정원조명의 종류에 대해 소개하려한다.
2. 나무에 사용하는 수목등
수목은 목본식물을 통들어 이르는 말이다. 그냥 나무. 앞서 언급했던 정원조명의 구성에는 잔디등, 수목등, 정원등이 포함되는데 수목등은 나무가 없는 곳에도 설치한다. 이름만 들어보면 '나무를 빛나게 하는 조명'인데 나무가 없는 곳에서도 사용하는 이유는 위에서 언급했던것 처럼 정원조명의 목적중 하나는 안전한 이동이기 때문이다. 쉽게말해 나무에 조명을 사용하는 이유 중 하나가 안전한 이동을 목적으로 하는데 이는 단독주택의 담벼락에도 적용된다. 담벼락에 수목등을 설치하게 되면 나무를 비추듯 세로로 빛을 전하게 되는데 이는 담벼락의 형태를 그대로 보여주어 주택의 경계를 나타내줌과 동시에 어두운 곳에서 담벼락에 충돌할 위험을 없애준다.
그리고 정원의 나무는 사실 애완동물보다 손이 더 가는 존재다. 미용과 건강관리가 그렇다. 그렇게 고생해서 기르고 있는 나무를 밤에 수목등으로 비춰본다면 정말 예쁠것이다. 괜히 전시관에서 작품에 조명을 집중시키는 것이 아니다. 수목을 직접 기르는 사람들에게는 그 수목이 곧 본인의 작품이다. 그래서 조경용도로도 수목등을 활용한다.
3. 잔디나 마당에 사용하는 잔디등
다음은 잔디등, 말 그대로 잔디에 빛을 전달하는 조명이다. 계속 이야기했듯 야간 이동시의 안전과 정원의 관리가 잔디등 설치의 목적이다. 설치는 보통 이동로를 따라 설치된다. 비츠에서도 잔디등을 어두운 고아원 이동로에 기증한 경험이 있다. 전선을 땅에 매입해 사용하는 기본형과 태양열을 사용하는 방식으로 나눠지는데 최근 태양열을 이용해서 사용하는 방식이 인기가 있다. 전선을 땅에 매입하는 번거로움이 없고, 제품의 수명이 다하거나 고장시에 수리가 편하다는 장점이 있다. (그냥 땅에 꽂기만 하면 된다)
또한, 수목등 파트에서는 수목등이 하나의 작품이며 그것을 비추는 조명이 수목등이었다면 잔디등은 잔디등 자체로 하나의 오브제가 되기도 한다.
4. 특별한 곳에 사용하는 지중등
정원에는 단순히 수목과 잔디만 있는것이 아니다. 데크나 석재, 보도블럭, 계단 등이 있는데 이 곳에는 지중등을 많이 사용한다. 역시 이동시의 안전과 보안 목적이 주를 이루며 설치한 구조물을 돋보이게 하는 목적도 가지고 있다. 태양광을 사용하는 방식도 나오고 있지만 아무래도 제품 자체의 크기가 작아 비효율적이라 태양광 제품이 활성화 되어 있지는 않다.
5. 정원을 장식하는 파티조명
매년 연말이나 행사할때는 나무에 파티전구가 칭칭 휘감기곤 하는데 보기에는 좋지만 나무에게 그리고 환경적으로는 좋지 않다. 강한 조명에 노출된 나무는 밤잠을 자지 못하고 탄소배출이 늘어난다는 국립산림과학원 도시숲 연구과의 연구결과도 있다. 그리고 나무에 과하게 사용된 파티조명은 오히려 촌스러워 보일때가 많다.
따라서 개인적으로 조명은 적당하게, 크리스마스 트리처럼 과하지 않게 사용했으면 좋겠다. 나무에도 좋고, 환경에도 좋고 무엇보다 그렇게 사용하는 방식이 더 예쁘다.
다음글은 우리나라에서 조경을 제일 잘해놓은 '광교호수공원'의 정원조명에 대해 글을 써보려 한다. 언제나 그렇듯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다.
